개고기는 문화 상대주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서양에서는 과거부터 사냥을 나갈 때 개를 데리고 다녔다. 따라서 종이 중요했으며, 교배를 통해 다양한 종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개=동반자라는 인식이 생겼고, 이에 더 나아가 개를 아예 가족처럼 집 안에서 키우는 문화가 생겼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육식을 하기에 마땅한 동물이 없었다. 소는 노동에 있어서 중요한 동물이었고, 돼지는 키우기 까다로워 흔한 가축은 아니었으며, 닭은 알을 낳기 때문에 주요 가축이었다.
따라서 만만한 개를 잡아먹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개고기를 무조건적으로 금지하는 건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잘못된 것이다. 어느 나라나 그 문화가 생겨나는 데에는 마땅한 배경이 있는 것이다.
또한, 보편적인 가치관에 위배되는 것도 아닌 일개 가축 식용 문화로 무조건적인 반대를 외치는 것은 서양의 극단주의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어차피 한국에서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고기는 먹을 수 있는 요리방법이 상당히 한정적일 뿐더러, 개고기가 아니어도 다른 맛있는 고기도 많기 때문에 점차 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이를 법으로써 규제한다는 발상은 불필요하며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