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이란 바람 앞에 나뒹구는 낙엽과도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저 말의 출처인 일리아스에 나오는 그리스 영웅들은

자신들의 삶이 바람 앞에 나뒹구는 낙엽과도 같을지언정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삶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발버둥 치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아무것도 안하고 비참하게 죽는 것 보다

세상을 향하게 힘차게 발길질을 하고 비참하게 죽는 것이 더 가치있는 삶입니다.

실존주의에서는 인간의 삶이 부조리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위를 많이 해서 기분이 좋고

즐거움 경험을 하고, 기술과 기능을 개발해도

결국 죽으면 모두 잃어버리기에 부조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존주의는 삶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어떤 낭만주의보다도 삶을 긍정합니다.

인간은 모두 죽습니다.

삶은 낙엽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바람에 저항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인간의 삶이 죽음으로 귀결되기에 부조리하다 할지라도

죽기 직전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활동하고 작용합니다.

그러한 경험들과 자신이 내린 결정들, 그리고 주변의 환경과 자신의 사상과 행동이 한 인간을 만듭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삶은 부조리하나 인간은 가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