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78(44세)

안녕하세요 70년대생 후반~ 80년대생 이모 누나들에게 할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설거지론을 읽고 이모 누나들의 남편의 처지에 공감이 되어 슬펐습니다. 물론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결혼은 현실이다 라고 말하는 누나부터 여사친들을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제가 여자여도 착실하고 돈도 수백, 수천만원씩 잘 벌어오는 남자랑 결혼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여자라도 똑같이 할 것 같아서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다만, 설거지론을 보고 가장 마음 아팠던 부분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형, 삼촌들만 외벌이하는 누나 이모들에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형, 삼촌들이 새벽이나 아침 일찍 출근할 때 아침밥 차려주는 것은 힘들 수 있으니 이해합니다. 다만, 저녁에 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일부러인지(?) 집안일을 쌓아두고 막 퇴근한 사람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남자 조건을 보고 결혼해서 사랑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속으로 신랑을 atm기 취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신랑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설거지론을 보고 전업주부 누나 이모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아무리 남자 조건을 보고 결혼했더라도, 또 열정 가득한 사랑은 못 해줘도, 신랑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주고 아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