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4월 1일 제국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는 내용.
“울릉도 동남 30리 해중에 양고라 하는 섬을 일본에서 얻었는데,
그 섬은 천하지도에 오르지 아니하였고,
소산은 어물인데 바다속에 말이 제일 많아 어부들을 많이 상한다더라.”
한국에서 ‘양코도’가 등장하는 최초의 기록으로,
저 기사의 원출처는 아마 이것일 것이다.
흑룡회의 <회보> 1901년 3월호에 실린 내용으로, 비슷한 기사가 당시 일본 신문에도 실렸다는 기록도 있음.
이 내용들을 정리해 옮긴게 제국신문의 기사.
저기서 말하는 양코도는 당연히 독도.
‘미발견의 섬’이 ‘일본이 얻었다’로, ‘각국 해도에 실리지 않고 조선 판도에 속하지 않는다’가 ‘천하지도에 오르지 않았다’로 바뀌어 제국신문에 실렸을 것이다.
한가지 문제는 제국신문의 ’30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점.
일본식(약120km)과 한국식(약12km)중 어느쪽으로 읽어야 하느냐는건데,
문맥상 한국식 리로 읽는게 타당하지 않을까? 최소한 독자는 그렇게 읽었을것이다.
울릉도에서 불과 12km밖에 안떨어져있다는 섬이 일본령이 되었다니까 그만큼 신속한 뉴스거리도 된거고.
참고로 1907년 신편대한지지에서는 ‘울릉도 동남쪽 300리에 양코도가 있다’라고 수정된다.
당시 한국이 울릉도 부속섬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는걸 잘 보여주는 뉴스.
양코도=독도라는건 물론 몰랐고, 이게 기존에 알려진 울릉도 속도에 해당하는지조차 전혀 파악되지 않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