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모 3명 중 1명이 자녀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시키지 않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작용이 우려되고 독감을 맞아도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 이유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답변이 42%로 가장 많았고,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40%), ’백신의 효과가 없다‘(32%),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독감에 걸릴 확률이 낮다(14%) ‘자녀가 바늘을 두려워하거나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9%) 등 순이었다.
병원 측은 그러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고 진단검사 용량이 제한되며 두 호흡기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에선 매년 5세 이하 영유아 7000~2만6000명이 독감으로 입원해 이 중 수백명이 사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9~2020년 독감 시즌 188명의 어린이 독감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되지 않은 사망자를 포함시켜 모델링한 결과 60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CDC는 추산했다.
CDC는 또 “5세 미만, 특히 2세 미만 아동이 독감에 걸리면 뇌가 붓는 뇌변증이나 탈수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팬데믹 기간 모든 연령대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백명이 독감 백신 맞았으면 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