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출신 독일인 헤세 바르텍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책을 집필하던 전문 여행가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책을 집필하던 전문 여행가다.
그런 그가 120년 전,1894년 조선 땅에 왔다.
알다시피 조선의 1894년에는 큰 사건들이 많았다.
1월 동학농민운동
6월 갑오개혁
8월 청일전쟁
헤세 바르텍의 <조선, 1894년 여름> 中
“총칼을 소지한 일본군이 거리를 활보하거나 순찰을 해도
조선의 농부들은 평화롭게 밭일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본군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하긴 왜 그런 걱정을 하겠는가? 일본군보다 조선 정부가
더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데. 조선 정부는 마지막
푼돈과 쌀 한톨까지 뺏어가지 않았나.”
집들은 오물과 쓰레기를 집 앞에 그대로 방치해서
상당히 더러웠고 7~8세의 발가벗은 아이들은
길에서 그냥 용변을 보는 일이 흔했다.
여름철 집 안은 너무 덥고 습하고 어둡고 해충도 많아서
대부분은 집안일을 길거리에서 처리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이 전염병에서 그나마 안전한 이유는
겨울에는 매우 혹독한 추위가 전염병의 발생을 막고
여름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져 오물이 씻겨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남은 오물들은 개가 먹어치운다.
이 곳의 개들은 가장 충실하고 집도 잘지키는 쓰레기 청소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