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이용잔데 내가 잘못한 부분 좀 봐줘

정기권 사용자고 

어제 잠깐 외출할 일 있어서 했다가 집에 급한일이 생기는 바람에 밤까지 못들어갔어..

정책상 두 시간 이상 외출이면 임의로 운영자가 내 짐을 치울 수 있다고 했거든

그런데 무인이라 운영자가 잘 안오고 손님이 많이 없어, 청소도 자주 안해서 내가 청소좀 해달라고 컴플레인 넣을 정도..

각설하고,

내가 스테인리스로 된 내 개인 독서대 + 핸드폰 충전기를 자리에 두고 나갔는데 

집에 급한일 때문에 다 처리하고 나니 밤 10시가 넘은 거야…

요새 코로나 때문에 10시까지밖에 운영 안해서 

아 이미 늦었구나, 내일 아침에 일찍 가서 짐 치워야 겠다 싶었거든

그런데, 아침 일찍 오니깐 내 독서대랑 핸드폰 충전기가 사라져 있는 거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는데, 

그래서 운영자한테 연락을 했는데 받지를 않아…

내가 짐을 두고 나간 부분이니깐 잘못한 건 확실한데 

여기서 내가 왜 화가 나냐면

정기권 사용자로 정식 등록돼 있어서 

1) 내 연락처를 알 수 있거든, 내가 어디 자리 언제 이용했는지까지 확실하게 다 찍힘

그런데 내 짐을 임의로 치웠으면 어떻게 처리했고 어떻게해서 찾아가라든지 메시지 한 통은 남겨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거야,

평소에는 사소한 걸로 연락 잘만 하고, 

나한테 혹시 학생들 떠드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키오스크가 작동 안할 때 나한테 고쳐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어;

무인이고 운영자가 없다 보니깐 키오스크가 가끔 먹통이 될 때

이용자들이 안에 갇힌 적이 몇번 있었거든;

내가 정기권 사용자고 매일 가니깐 연락해서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한 적도 많고

청소는 거의 안돼 있다 싶이 해서 내가 갈때마다 쓸고 닦고 하니깐

자기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는데

요새 집안일이 있어서 잘 못하고 있다고 죄송하다고 몇번이나 그러는 거야;

어쨌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는 자기 개인 사정 있을 때마다 다 배려해주고 이해해주고 연락하고 그랬는데

내가 짐 한번 놓고 갔다고 내 짐을 빼면서 연락을 안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지; 

나는 운영자 본인이 급할 때마다 무리없이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해서 군말없이 들어줬는데

내 짐을 치우면서 문자 한통 남기지 않고 지금까지 연락 두절이라는 상황이 내가 너무 화가 나는 거야.

이거 내가 미친년인 거야, 아니면 조곤조곤 이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났다고 이야기해도 되는 부분인 거야?

물론 규정을 어기고 짐을 놓고 간 건 내 잘못이지만

입증할만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고

내가 여태까지 운영자를 배려해서 넘어간 부분에 비했을 때는 극히 미약한 실수였다고 봐;

시험 기간 끝나서 사람들도 4-5명밖에 없거든; 

긴 글 읽어줘서 미안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