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군가 중 하나인 ‘베스터발트의 노래’를
‘서쪽숲의 노래’로 직역해서 작성했더라고.
애초에 ‘베스터발트’는 독일 라인강에 있는 어느 산맥의 명칭이거든?
예로부터 독일 군가는 민요에서 계승된 게 많은데
독일의 어느 지방이나 산맥에 대한 자연경관이나 자신의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한 곡들이 많음
대표적인 곡으로
Märkische Heide (브란덴부르크주의 지방자치단체)
Mein Schlesierland (슐레지엔: 독일과 폴란드 국경에 있는 오데르강 상중류 일대의 지방)
Hamburg ist ein schönes Städtchen (함부르크: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
등이 있음.
따라서 ‘Westerwaldlied’는 ‘서쪽숲의 노래’가 아닌
‘베스터발트의 노래’가 되어야 함.
베스터발트를 직역하면 서쪽숲이지만 애초에 이건 독일에 있는 어느 산맥의 명칭이니까.
근데 더 어이없는 건 가사에 개인적인 주관을 개입해서 해석했더라고
오래된 독일 군가라고 해서 하나같이 나치를 미화한 곡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인데
애초에 이 곡은 1932년에 Joseph Neuhäuser가 작곡하고 1935년에 군대 행진곡으로 채택되었는데
Joseph Neuhäuser는 1차세계대전 당시 동부전선에서 군악대의 지휘자로 활동했고
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합창단 감독과 작곡가로 경력을 쌓았으며
나치정권 시절에는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로 인해 나치당에서 제외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물론 이 곡이 시간이 흘러서 나치의 정복 행위로 해석할 수 있는 가사로 인해 논란이 되고 2017년에 군가로써의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이 곡이 작곡된 당시에는 그럴 의도로 작곡된 곡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지.
독일의 유명한 군가인 ‘판처리트’도 몇몇 영상을 제외하고 유튜브에서 삭제되는거 보면
독일이 패전후 전범국이 된 만큼 과격한 표현이 담긴 군가는 모두 탄압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