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X도 의미가 없어요 사는게
별로 즐거운지도 모르겠고
그냥 뛰어내리면 끝나는데 왜 다들 그렇게 억착같이 살고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모르는 의미가 있는건지
요즘에 천체물리학을 전공하면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X만하고 영겁의 우주에서 얼마나 티끝같은 시간을 차지한다는걸 배우는데
참 슬퍼요 외롭고 쓸쓸하고
무슨 블랙홀에너지같은걸 찾아서 블랙홀우주선을 타고 전 우주를 누빌 수 있다면 좀 사는게 즐거울텐데
이런 X만한 지구에 사는 이 X만한 나는 이 X만한 방에 틀어박혀서 X만한 지구조차 구석구석 돌아다닐 생각을 못하는 겁쟁이라
휴학하면 취업에 지장이갈까 그런거만 생각하는 겁쟁이라 우울해요
사실 막상 휴학을 한다해도 돈이 없네요
항공편조차 살 돈이 없어요
그냥 꽉 막혀있는 느낌
내가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인거같아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