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상황과 유사했던 진시황,명장 왕전 일화

‘노장 왕전의 말이 옳았다’

이때 왕전은 고향인 빈양의 동향땅에 내려가 조용히 머물고 있었다. 지금의 섬서성 부평현 동북쪽 일대다. 동향은 그 중 한 마을이다.

잘못되었다고 깨달은 순간 어떠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것이 진시황의 성격이었다. 그는 즉시 수레를 타고 빈양 땅으로 달려가 허리를 숙여 사죄했다.

“과인이 장군의 계책을 쓰지 않아 우리 군대는 초나라 군대에게 패하는 욕을 당했소. 듣자하니 초나라 장수 항연이 계속 우리 땅을 엿보고 있다 하오. 부디 장군께서는 과인을 위해 노구를 일으키시어 군사를 지휘해주시기 바라오.”

천하의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진시황이었다. 그러나 이때의 행동은 너무나 달랐다.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몸 굽힘이었다. 왕전도 놀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