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론이 퍼지게 된 배경….feminism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좋든 싫든 페미니즘이 퍼지며 사회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

여성에게 순결을 강요하는 것이 성차별, 그리고 가부장제를 벗어나기 위해선 남성이 어느정도 감내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지게 된 거야. 페미니즘을 증오하는 사람들도 페미니즘이 바꾼 인식 자체에는 반기를 들지 못함. 심지어 몇년전까지 삼일한 삼일한거리던 디씨같은 남초 커뮤니티에서조차 가부장 시대의 성관념을 진지하게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되고 있음.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변화가 결혼을 모두에게 공정하지 못한 거래로 만들어버렸음. 이 때문에 한국에 페미니즘이 투하된 2015년부터, 십년 넘게 1.3 정도로 유지되고 있던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함. 5년만에 출산율의 1/3이 날라갔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거임. 즉 페미니스트들은 목표했던 “전통적인 가정의 해체”를 이뤘다고 볼 수 있음

하지만 설거지론 자체는 주갤에서 2010년대 초반부터 돌던 이야기임. 된장녀, 보트릭스와 같이 결혼과 연애가 남성에게 불공평하다는 이론도 오래전부터 있었음. 그렇다면 설거지론은 왜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공론화가 된걸까?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PC등의 결과로 문화의 권력구조 자체가 완전히 변화하며 사람이 문화에 맞추는게 아닌, 문화가 사람에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됨. 몇년전 까지만 해도 “그러면 사회가 유지가 안된다”라는 논리가 통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음. 성별, 수저를 막론하고 현재 2030들은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전혀 관심이 없음. 이에 따라 모순을 견디고 유지되고 있던 결혼시장이 완전히 박살나버림. 그래도 표면상으로는 존재하던 가장으로써의 권위, 정조관념도 코로나를 기점으로 미디어와 인터넷이 힘을 얻으면서 아예 사라져버렸음

즉 설거지론이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건 페미니즘과 PC로 인한 사회인식 변화임. 일단 페미탓이 맞음. 그러나 그 기저에는 현 세대가 사회 전체의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깔려있음. 이게 아집단의 이익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페미니즘의 기저 심리였고, 설거지론을 재확산하는 남성들의 심리임. 이제 남성들조차 페미니즘이 바꿔놓은 현실에 수긍하고 있음. 페미들이 각종 사회적인 의무를 구시대의 악습이라 주장해 왔던게 이젠 사회 전체의 관점이 되어버린 거야. 설거지론은 누군가를 비난하는 이론도 아니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론도 아님. 제시하는 해결책이라곤 “결혼하지 마라” 밖에 없음. 그냥 불쾌한 관점임. 하지만 디씨 병신들의 독기어린 넋두리가 이렇게까지 파장력이 생겼다는건 설거지론이 몇년 사이에 현실이 되었단 소리고, 대다수가 그 심리에 공감하게 되었단 소리임. 설거지론은 대한민국의 사망선고라고 생각함. 저출산은 일본처럼 페미들을 다 조지던지, 미국처럼 소위 너드들의 문화가 어느정도 주류로 올라오게 되던지, 아니면 젊은층들이 사회에 충성심을 가지도록 만들지 않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봄. 하지만 그런 희생을 치뤄가면서까지 결혼과 출산이 계속되어야 하는지는 나도 의문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