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는 내 집이 갖고싶었다.이유는 간단하게도 내 집이 있으면 컴퓨터만해도,하고싶은 일만해도 아무도 신경을 안쓰니깐..잔소리에 매일 싸움이 나는 우리집이 싫어.성인이 되었다. 대학교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에 정진했다.원룸이라는 나만의 집.. 그렇게 갖고싶던 집을 얻었다.허나 마음은 채워지지않았다.삶의 목표가 너무나도 간단하게 이뤄졌기 때문이겠지.다음 목표는 유명해지고 싶었다. 학창시절 없던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다.한 변방갤러리에 죽치며 글을 썼다.그 결과 너무나 쉽게도 네임드가 되었다.모두가 나에게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는다.행복해 모두가 나를 보는 기분이야. 하지만 이 관심과 인기는 무의미한것을 알았다밤이면 우울감이 나를 좀먹었다.다음 목표를 잡기로 했다. 직업을 갖고싶다. 공부를 했다. 나는 티비에 나오는 래퍼나 유명 작가가 되고싶었지만한두달 끄적여보면 안다. 내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차라리 누구나 할수있는, 노력에 비례하는 공부를 하자. 공무원 공부를 했다. 몇년째 준비하는 형부터 나보다 어린 학생들까지희열을 느꼈다. 이 짜릿함은 오랜만이야.1년이 지났다.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었다. 나는 합격을 했다.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또 1년이 지났다.적막함과 타자소리 회색빛 얼굴의 사람들목표가 생겼다. 다시 부모님이 있는 집에 가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