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바하던 출판사 이야기.

대학 다닐 때 출판사에서 알바를 했는데 경영방식이 지금까지도 인상적이다.

출판사 사장이 다른 출판사에서 알바부터 시작한 사람이었다.

대학가 돌아다니면서 포스터 붙이는 알바를 오래하다가 책배송으로 넘어간 경우지.

책배송이라고 해도 봉고차 같은거 몰고다니면서 서점에 책배달하는게 일이다.

한마디로 노가다나 마찬가지인데 이 사람이 이런 일하면서 출판사 감을 잡았다.

근데 한가지는 죽어도 할 수 없지.   저자 선택하고 책 내용 교열하고 이런 일말야.

이 사장은 자기가 아는 유능한 편집자를 스카웃해서 전권을 주었다.

유능한 편집자라고는 해도 뚱뚱한 아줌마였거든.   은퇴한 아줌마 다시 불러온거.

출판계에서는 유능했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은퇴한 아줌마를 소환한거지.

그 사장은 이 방식으로 상당히 돈을 벌었다.   편집자도 만족하고 있었다.

그 사장은 출판사 근처에 오피스텔을 지어서 임대주고 있었어.

물론 출판사도 자기 소유 빌딩에서 하고 있는거고.

사람 돈 버는거도 여러가지란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