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5

눈을뜨자 병원에서깨어났다. 사립병원에서 난 퀘퀘한 병원복을입고있다. 여자와남자가 호들갑을떨며말을걸었다.
의사가 나보고 기억상실증이랜다.
어쩐지 내가누군지,어디사는지 하나도기억나지않았다.
자신들을 부모라고 소개하며 내이름을 불렀다. ‘태오야’

차를30분쯤달렸나? 웬 산속에있는 저택에 도착했다. 겉에서본것만큼 안쪽도넓다. 퇴원했으니 든든하게먹어야된다고 식탁을꽉채우는밥상을 차렸다. 동생2명이 흡사 몇일쫄쫄굶은 거지처럼 밥을 게걸스럽게먹어치웠다. 내 머릿속은백지였지만 이건 본능적으로 알수있었다. 저 눈빛이며 행동이며 정상이아니라고.

그날밤아이들이 나한테 온갖 추궁을해댔다. 대체 어디갔었냐. 어떻게된일이냐. 정말우리들이 기억안나느냐.
밥상에서 행동이 충격적인 나머지 애들의대답을 피했다. 나먼저묻겠다고. 대체 왜 밥상에서 손으로 허겁지겁먹었는지물었을뿐인데 태윤이의 눈에 물이맺혔다.

ㅡ정말 하나도기억 안나는거야?

ㅡ먼저 대답해줄래? 왜 그렇게.. 급하게 먹었는지.
부모님이 너넬 굶기는건아닌것같은데 아무리생각해도이상해서.

ㅡ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