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임
종점에 도착했는데 옆에 사람이 계속 자고 있었음
그래서 그 사람 좀 깨워주려고 다가가서 ‘저기요!’라고 불렀음
근데 안 일어나더라
그러다가 곧 지하철 문이 닫힌다는 방송이 나오길래
나는 급한 마음에 그 사람 어깨를 흔들어서 깨웠음 근데 결국 안 일어나더라 걍 죽은 듯이 잠만 잤음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나왔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만약 그 사람이 날 성추행범으로 신고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든다
물론 그 사람은 계속 자고 있었고
나도 자고 있는 사람을 깨워주려는 의도였지만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그런지 자꾸 겁나네
만약 정말로 그 사람이 날 성추행범으로 몰면
나는 어떡하지
지하철에 CCTV도 있으니깐 정황만 잘 설명하면 괜찮겠지?
만약 성범죄자가 된다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
계속 걱정만 되고 앞날이 너무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