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노약자석 통로쪽에 기대고 서있었는데 옆에 존나 예쁜 한녀가 타더라.
그 한녀도 통로에 기대고 서있었는데 내가 기댄곳의 반대쪽에서.
내 정면이 아니라 약간 오른쪽에 있었음.
내가 힐끗거리면서 스캔하고 있는데 다음 역에서
작고 비니쓰고 까무잡잡하고 눈은 게슴츠레한 진짜 영화에 나오는 조선족같이 생긴 남자가 탄거임.
내 오른쪽에.
그러니까 한녀 정면 앞으로 탔음.
통화하고있었는데 중국말 ㅈㄴ함.
그러다가 쓰윽 옆에 보더니 한녀 대놓고 스캔하더라.
한녀가 그걸 느꼈는지 몸을 옆으로 아예 돌렸음. 통로 말고 바깥쪽으로.
그러니까 내 정면쪽에 한녀 엉덩이가 있는거임.
그때부터 조선족이 슬금슬금 한녀 쪽으로 다가감.
그러면서 한녀 뒤에 서는거임.
내 정면 앞에 조선족이 있는거임.
조선족이 나는 신경도 안쓰길래 대놓고 보고있었음.
어쨌든 그이후에 갑자기 더 시끄럽게 통화하면서 주머니에 손넣더니 클럽마냥 슬쩍슬쩍 비빔.
한녀도 눈치챘는지 계속 뒤로 힐끗힐끗 거림.
근데 대놓고는 못보더라
한녀가 그러니까 조선족이 그다음부턴 대놓고 비벼대더라
원래 내릴 곳이었던건지 모르겠는데 한녀가 다음역에서 급하게 내리더라.
근데 마지막에 조선족도 따라내림.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더라.
오늘 퇴근길 실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