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작년부터 저녁,밤마다 나가서 길고양이들한테 밥을 주고 다니심
근데 몇 달전부터 아파트 단지내에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져서
아파트 관리실인가? 거기 에서 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걸 금지함
근데 엄마는 무시하고 계속 밤마다 나가서 고양이들한테 밥주고 다니심
사실 우리집은 20층이라서 길고양이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음
그래서 오늘 조심스럽게
“우리는 높은 층에 살아서 잘 모르겠지만 1,2층에 사시는 분들은 고양이로 인해서 피해를 입고 있을 수도 있다.”
“관리사무소에서도 괜히 금지한 것이 아닐 것이다. 함부로 고양이 먹이를 주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라고 했음
“아니 길고양이가 무슨 피해를 끼치는데? 난 모르겠는데?”
내 말을 뭘로 들었는지 저런 답변이 돌아옴
“우리는 20층에 살아서 잘 모를 수 있지만
저층에 사시는 분들은 고양이 울음소리같은 걸로 피해를 볼지도 모른다.
나도 정확하게 무슨 피해를 끼치고 다니는지 모른다. 모르니까 더더욱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늬앙스로 다시 설득을 시도함
근데 ㅅㅂㅋㅋㅋㅋㅋㅋ
“자연이랑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잘못이냐?”
이러더라
한밤중에 나가서 길고양이들한테 공장에서 찍어서 만들 사료 뿌려주고 오는게
자연이랑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엄마가 밤에 사료 안준다고 고양이 생태계가 무너져 내리는 것도 아니고 자연이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길고양이들의 서식지랑 영역을 바꿔 길고양이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내 주민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다.”
조금 쎄게 얘기함
그리고 오늘 저녁 식탁에 내 밥그릇만 없었음
내가 존나 잘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