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짜증냈다

내 인생 X같아서 X
형은 나랑 두살 차이남 잘생기고 키도 꽤 큰데
나는 내가 봐도 혐오스럽게 생김 여드름 투성이에
키도 작고 원숭이처럼 생겨서
여자한테 평생 말도 못걸어보고 살아왔음
생긴것도 우울한데 지금껏 살면서 당해온 차별이랑 편애때문에 오늘 짜증 터졌음
일단 우리집 못사는편 아님
아빠 대기업 다니다가 퇴직하시고 지금은 공장 운영중이심
그래서 형은 학교다닐때 유학도 다녀왔고 지금은 대학생인데
원룸 월세도 다 부모님이 대주고 차도 주고 자동차 보험료까지 다 내주고 용돈도 주고 편하게 지냄
근데 나는 급식때 남들보다 집중 좀 못한단 이유로
6년동안 정신과 끌고 다니면서 adhd약 쳐먹였음
그거 약 엄청 독하더라 우울증 조울증 무기력증 달고 살았고
아직도 엄청 심함
그러다 성인돼서 군대 입대하게됐는데 자료 준비 안해가서 그런가 2급받고 현역들어감
자대 배치받고 좀 지나다보니 불면증까지 와서 결국 현부심으로 나옴
십년동안 정신병 달고 살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껏 제일 내 상태를 잘 이해해주고
잘 챙겨준게 부대 간부들이었음
우리 부모는 내가 미쳐가던지 죽어가던지 신경도 안쓰고 방치했음
지금은 대학 휴학하고 반강제로 아빠 공장 끌려나가서 일하는데
형은 항상 지원 빵빵하게 받으면서 편하게 살면서
몇달에 한번 본가 와서는
나한테 왜 집안일 밀렸냐고 화내고 지랄함
나는 용돈도 안받고 차도 없고 집도 아빠집에서 같이 사는데
일 두달차쯤 되니까 너무 억울해서 오늘 짜증 좀 냈음

우울하다 정말
요즘 친구까지 죽고 조현병까지 생긴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