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5
32살에 비트코인으로 3억 정도 벌엇을 때 난 진짜 그 3억을 안 벌어도 되니까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멀쩡하고 전망있는 중소기업에 30살에 취업해서 열심히 일다니면서 그나마 사람답게는 살았었다
2년 정도 다녔지만 기존 경력자들은 외부 영업에 힘쓰던 시기라서 사실상 내 동기 기수들이 내부적으로 중요했고 회사문화를 만들었었음
물론 그때 당시 페미 문제도 있지만 동기들끼리 나잇대도 비슷해서 생각도 잘맞았음
신입들이 싫어하는 꼰대문화는 최대한 신입사원분들하고 조율하면서 풀어나가려 했고 타회사의 이런이런 문제로 신입들이 힘들어한데 라며 우리 기수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좋은 회사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썻음
이렇게 말하면 하라는 일은 안하고 친목에만 힘쓴거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우리 선배 기수들이 영업으로 거래처 터놓으면 우리는 바로 작업들어갔고
그 작업효율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회사 내부 분위기 개선이라고 생각했기에…
아무튼 그런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자 우리 회사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고작 2년차인 나도 꽤 준수한 연봉에 존경? 받았던거 같음…
그때 그냥 어쩌다보니까 여직원한테 고백 받아서 사귀기도 하고 …
그런데 문제는 32살 겨울이었다
그냥 사람들이 다 재미로하길래 나도 몇천만 넣어봣엇음 그런데 그게 순식간에 억단위 찍히더라….
갑자기 현타가 존나 오는거임
내가 그간 한 노력이 사실상 성취감도 있긴 했지만 결국은 돈이었는데 연봉 천만원? 1년에 천만원 올랐을 때
단 한달만에 몇천만원을 버니까 걍 눈이 뒤집히더라
그때부터 회사에서 코인방송 혹은 코인책 읽으면서 나름 공부한다고 존나했다
그리고 총시드 3억 찍었을 때… 난 절대 하면 안될 선택을 했음
회사를 그만둠 ㅋㅋ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내 전재산 천만원도 안된다
잘 만나던 여친은 내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며 약속했던 결혼이고 뭐고 연락도 안됨
난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그냥 ㅋㅋ 사람들이 장난으로 한강 어쩌구 하는데 진짜 깡소주 하나 들고 마시면서 한강 보고 있으면 오만 생각이 다든다
혹시 저 한강속에 들어가면 다시 32살때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그런 말도 안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