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앞에 편의점 있었는데
친구가 도둑질하자고 꼬시더라
친구가 음료수 슬쩍 훔치는 장면을 보니까
내 도덕적 관념이 와장창 깨지면서
존나 쾌감생기고 기분좋더라
그날후로 한 5~6명이서 편의점 우루루가서
단체로 실내화 주머니에 음료수 와르르 쓸어담고
한두개정도는 진짜로 사면서 알바가 의심 못하게했음
갈수록 대범해져서 알바가 잠깐 뒤에볼때
카운터앞 킨더 초콜릿도 막 훔치고 그랬음
그렇게 매일매일 학교끝나고 편의점 털고
근처 공원에 모여서 과자랑 음료수 파티하고
그러다가 질렸는지 며칠 안했는데
학교에 연락이 왔더라 도둑놈 잡았다고
개쫄았는데 우리가 아닌 쌩판 모르는 애였음
알고보니까 우리가 도둑질하는거보고 자기도 따라해보겠다고 슬쩍하는데 그만 걸려버리고 만거임…
뭐 경찰에 넘기고 어쩌고 하던데 어케됐는진 모르고
그날이후로 우리는 이러다 진짜 X되겠구나싶어서
도둑질 그만뒀음
아직도 그때 실내화 주머니에 쓸어담던 생각하면 뭔깡으로 그랬나싶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