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다보니 의사라는 직업이 굉장한 거품이 껴있는듯 내가 원래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굉장히 존중하고 숭고하게 생각했거든 누구나 그렇듯 소방관과 더불어 생명을 구해내고, 생명을 살려내는 숭고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직업이라는 인식 당연히 가지고 있었고 모든 직업 중에서 유일하게 돈을 받으면서도 되려 돈을 주는 상대방이 넙죽 고개 숙이며 감사합니다 라는 소리를 하는 직업이잖아?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판검사 위에 의사라는 말이 있듯이 최고의 직업중 하나이고 ㅇㅇ 무언가 굉장히 공부를 잘했고, 열심히 했고 그러한 지식과 두뇌를 바탕으로 엄청난 난이도를 요하는 의학을 공부하고 그렇게 얻은 지식과 기술을 통해서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 경외감 엘리트에 대한 선망같은게 있지 근데 요즘 대리수술이나 유령수술 같은 사건사고 뉴스들 접하다보면 이런 환상이 전부 깨지는거 같음 진료과목을 불문하고 대타 수술이 횡행하고 있는데 새내기 의사들이 경력 쌓으려 대신 수술하는건 물론이고 심지어 간호사, 간호조무사 한술 더떠서 의료기기 직원이나 기타 영업사원들까지 어깨너머로 배워서 대리수술을 하고 있지 더 골때리는 건 얼마전에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사건이 터졌던 인천 모 척추전문병원 말이야 영업사원한테 맡긴 그 의사는 심지어 후기도 좋고 환자들 예후도 좋고 명의로 알려져 있었음 ㅋㅋㅋㅋ 무슨 말이냐면 어지간한 다른 의사들보다 어깨너머로 배운 그 영업사원의 기술이 오히려 더 뛰어났다는 소리지 간호사까지는 이해하겠다만 영업사원이나 간호조무사나 기타 영업직들은 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고 중졸 고졸 실업계 출신 전문대 출신 혹은 전문학교 같은데서 국비지원 받으면서 몇주간 교육받아서 바로 투입되는 경우가 허다함 한마디로 누구나 어깨너머로 배워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거지 근데 중요한건 한국은 의대 나와서 연구쪽으로 가는 경우보다는 임상의학이 99%인데 이렇게되면 정작 임상학에 있어서의 난이도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대치에 비해서 별게 아니라는 거지 심지어 오죽하면 오징어게임에서도 나오잖아 장기밀매하는 의사가 밍기적거리니까 옆에서 보고있던 요원이 이러잖아 “어이 뭐가 그렇게 오래걸려 그럴거면 나한테도 좀 알려줘봐 배우면 나도 금방 할거 같은데 요즘 뉴스보면 영업사원들도 금방 하더만” ㅋㅋㅋㅋㅋㅋ 단지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높은 수능 커트라인으로 허들이 높을 뿐이지 막상 들어가서는 별다른 두뇌와 별다른 난이도가 필요없다는거지 좀더 비유하자면 마치 들어가기 힘든, 입사하기 X나 어려운 폰팔이 대리점이나 미용사 느낌? 수능점수로 인한 높은 허들이라는 것만 벗겨놓고 보면 별게 없는거 같음 뭐, 반대로 말하자면 지금 한국에서 의사라는 사람들 다수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혹은 본인이 가질 수 있는 능력치에 비해서 한없이 낮고 쉬운 난이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 반면에 다른 수많은 전문직이나 자연과학, 공학쪽 학문들 봐봐 예를들어 변호사 판검사 회계사 변리사 등등 직업들 공부량으로 의사 능가하면 능가했지 결코 뒤지진 않고 즉각적인 두뇌회전이 따라주지 않으면 시켜줘도 못할 직업들임 자연과학, 공학쪽도 봐봐라 각종 공대, 화학, 수학, 물리학 이런 학문들 높은 지능이 따라주지 않으면 평범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일정 클래스 이상 올라갈 수가 없어 절대로 ㅇㅇ 오히려 난이도로 치면 다른 직업들, 전공들이 훨씬 힘들고 높은 지능이 요구되는듯 단지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허들(수능점수)이 높을 뿐이지 그 껍데기에 가려져서 당연히 실무적인 난이도 또한 평범한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이 높을 것이다 라는 착시현상에 빠져있었던 거지 현실은 너도 나도 니 옆집 사는 애도 니 뒷집 사는 할배도 시켜만 주면 누구나 소화해낼 수 있고 누구나 잘 해낼 수 있는 직업이었던 거임 의사 = 수능점수 높은 폰팔이, 미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