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휘성이보며 불쌍하다고 혹은 어리석다고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휘성이는 진리를 알고 있던거다.
이 더럽고 불합리하고 잔인하고 위선적인 세상 살아가봤자 고통만 느낄 뿐이라고…
쇼펜하우어가 그랬지.
삶은 비존재의 축복받은 고요를 방해하는, 이로울 것이 없는 사건이라고…
그래 아예 태어나질 말았어야 했다.
어차피 전부 부모의 성욕으로 태어난 피조물들 아닌가?
이 저주받은 굴레를 끊겠다.
직접 내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