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 보고싶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아부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나도 트라우마 생기고 엄마도 일하랴 자식 돌보랴 악착같이 살고
눈앞에서 아부지 돌아가시는거 그냥 현실같지가 않더라
애들도 다알고 선생도 다알고 너무 힘들어서 전학감
그것때매 일찍 철들어서 나도 악착같이 공부했고
결국 의대와서 이제 본과도 절반 가까이 지남
스트레스 많이 받는날엔
아직도 꿈에 그때 일이 나오는데
운동회 그날이 아니라
전날 밤에 평소엔 바쁘던 엄마아빠가 운동회 온다고 내가 신나서
잠도안자고 엄마아빠랑 계속 얘기했던거
그때 오지말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병원을 가라고 했어야 했는데
이제 어른이 되니까
막 그립다기보단 그냥 아버지랑 술한잔놓고
이야기 해보고싶다 아버진 어떤 삶을 살았고
나를 얼마나 사랑했고 나도 아버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나는 열심히 살고있고 남부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