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비록 제 생애 전체적으로 보자면 만갤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그리 비중이 크지 않겠죠
하지만 저는 결코 여러분을 잊을 수 없을 거에요. 
우리가 만나서 나누고 이루었던 수많은 것들은, 제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별처럼 빛날 것만 같네요.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갤러분들과 함께 쌓은 추억만큼은 별빛으로 남아 은은히 제 앞길을 비추어주겠죠. 
아름답다면 참으로 아름다웠던 시간이었고, 그립다면 또 사무치도록 그립다고 할 우리 추억들. 
이제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한 채 저는 새로운 길을 떠나려 합니다. 
저마다 다른 길을 걷듯이 우리가 앞으로 서 있을 장소가 다르다면,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긴긴 인생의 여정 도중에 잠깐 같은 길을 만나 함께 걸은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깊고 깊은 인연으로 이어져 있는 것인가요…! 
분명 이후 우리는 다시 같은 길에서 만나 두 손을 맞잡고 반가움에 껴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마 만갤에서 더는 그런 일은, 우리의 만남은 없을 거라 생각되는 것.. 
그 사실만은 떠나는 저를 조금 슬프게 하네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없는 것이 아니듯, 우리의 마음이 따뜻한 추억에 안겨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같은 추억을 가슴에 아로새긴 채 먼 길을 걸어가는 서로를 말에요. 
네, 저는 떠납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지도 모를 그 날을 기약하며. 

저의 길을 걷겠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