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실패하는 방법은 배울 필요가 없다. 두려움과 증오, 쾌락, 배신, 기만도 마찬가지다. 마음대로 행동하는 데 공부가 필요할까?
나쁜 짓은 쉽다. 실패도 쉽다. 삶의 무게를 외면하는 것은 더 쉽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는 것도 쉽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미래를 포기하고, 당장의 싸구려 쾌락에 빠지는 것도 쉬운 선택이다. 심슨가족의 호머 심슨이 보드카를 따라 마시며 이런 말을 한다. “미래의 호머가 해결해야 할 문제야. 아, 그 친구가 좀 불쌍하네.” 그러고는 바닥에 쓰러진다.
어쩌면 당신의 불행은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으로 휘두르는 무기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당신은 허송세월하며 가라앉고만 있었으니까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날 만하다. 어쩌면 당신의 불행은 나태함이나 실패, 죄악의 증거가 아니라 세상의 부당함을 증명하려는 발버둥일 수도 있다. 고통으로 세상의 부당함을 입장하려는 게 목적인 사람들은 변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라고 믿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친구가 되는 게 과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