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동안 ‘남자’로 살아본 ‘여성’이 있다.
여성은 남성으로 1년반동안 살아보기위해 6kg를 찌우고 보디빌딩으로 근육을 만들고 스포츠브라로
가슴을 누르고 메이크업아티스트에게 정교한 수염분장을 하였고 남성성기모형을 부착, 남자의 말투와
발성을 익히기위해 X아드 음대 음성코치에게 레슨을 받았다.
이름은 ‘네드 빈센트’로 개명하였다. 네드빈센트는 외국에서 규모가 큰 페미니스트단체의 임원이며,
여성의 성평등 증진을 위해 이번 ‘대형 페미니즘 프로젝트’을 진행하게 되었다. 빈센트는 여성과의
데이트에서 이중성으로 가득찬 현대 여성들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남자들이 여자의 외모를 중시하는 것보다, 여자들이 남자의 성격을 평가하는 것이
더 강압적으로 느껴졌다”고 썼다.
여성들은 모든 면에서 남성들이 여성을 동등하게 대하길 바라면서, 정작 데이트할 때는
자신들을 숙녀 대접하고 앞장서서 ‘계산서를 지불하는’ 전통적인 남성상을 기대했다고 했다.
빈센트는 “여성들의 그런 이기심과 권력에 일시적으로나마 “여성혐오증”을 느끼게 됐다”고 썼다.
빈센트는 남자들도 감정이 있지만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에서 상당한 사회적 제한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했다.
남자들은 나약함이나 욕망을 보여서도 안 되었고, 감정 표출은 금기시됐다. 또한 직장에서는 한없이
남자다워지라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것은 자존심과 직결됐다.
남성적인 매력은 실적을 올리는 능력에 따라 달라졌고 했다. 모든 게 돈과 연결됐다.
돈이 없으면 집도, 차도, 멋진 아내도 없었다. 가족을 부양할 수 없으면 남자가 될 수 없었다.
남자들은 여자와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노라 빈센트는 “남장체험을 마친 후, 남자들의 짜릿한 대형 라이브쇼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던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남자들 세계는 공허한 가면무도회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보다 엄청나게 큰 갑옷을 빌려 입은 왜소한 모습이었다. 남자들은 평생을 강해야 한다는
압박 아래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사회에게 검열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실제 인터뷰에서 남성으로 살아가면서 정신과치료를 받았으며 ‘여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하였다.
이후 페미니스트이자 저널리스트 기자인 빈센트는 페미니즘단체에서 탈퇴하였고, 이후 1년 몇개월간
경험했던 남장경험을 살려 성평등을 위한 현대의 페미니즘책을 출판하였다.
이후 현대의 페미니즘책 중 실제 여성이 남자로 살아감으로써 서로을 한발짝 이해하게 된 페미니즘
역사상 독보적인 의의가 된 책이 되었다.
한국에는 위즈덤하우스에서 공경희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되었다.
책 제목 ‘ 548일간의 남장 체험 ‘
-100명중에 4.7명이 페미니스트일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