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집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 속에 품고 살아봤겠지
근데 사실은
간절히 원했다가 운 좋게 잘된 1명만이 TV에 나오고
간절히 원했지만 그걸 이루지 못한 99명은 가려진다.
어떤 분야에 집중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하지만 간절하다는건 어떤 한 가지에 꽂혀있다는 뜻이고
결국 그 한 가지를 이루지 못하면 불행한 것처럼 느끼기 쉽다.
난 가수가 꿈이에요.
난 미대에 갈 거예요.
하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학교 공부를 제쳐두기 일쑤다.
왜냐면 그것만이 자신의 흥미이자 간절한 꿈이니까.
근데 여기서 문제는 그 애들은 자기도 모르게
공부하는 학생의 길은 완전히 닫아놓고 무시하게 된다.
자기들 중에서도 음악가, 미술가가 되는 건 소수라는 걸 모른 채.
의대를 가고 싶었던 사람이 공대에 가면 불행해질까?
‘난 의사가 아니면 안 돼’의 태도를 갖느냐
‘잘 몰랐지만 여기도 재밌는게 있겠지’의 태도를 갖느냐의 차이다.
의사가 너무 간절했던 사람은 전자의 태도로
적어도 몇 년은 불행한 돌덩이를 지고 살게 마련이다.
학창시절 내내 한 여자만 따라다닌 남자 A와
친구들에게 욕먹어 가면서도 이 여자 저 여자 사귀어본 남자 B
둘 중 시간이 지나면 누가 더 나을 거 같냐?
그렇게 간절히 한 여자만 따라다닌 A가
몇 년 뒤 그 여자와 사귀게 되었는데,
그 여자가 B랑 사귀면서 할 거 다 하고 A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알고 보니 함몰유두였다면?
혼자만의 간절함 속에서 낭비한 시간은 그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세상에는 그 여자만 있는 게 아니었거든.
그러면 꿈을 꾸지 말라는거냐?
꿈을 가지되, 간절함보다는 냉소적으로 가지라는 말이다.
꿈은 내가 꾸는거지 그 꿈 속에 빠지지 말자.
‘꼭 가수가 될거야. 회사원? 나랑은 상관 없는거야. 가수가 아닌 내 인생은 상상할 수 없어.’
‘가수가 되면 좋겠지만, 그냥 이 회사 다니면서 친구들 축가 멋지게 부르는 것 정도도 괜찮겠는데?’
이 둘 중 어떤 태도가 더 행복에 가까운 사람일까?
위를 X 말고 옆을 봐라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고 징징거리기 보다는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 즐거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면서 새로운 걸 배우고 자극 받는 것이 인생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
‘오 저런 것도 있었네. 이거 한번 해볼까? 안되면 저거 하지 뭐.’
하면서 사는게 진짜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