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틀딱인데,
며칠 전에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왔었거든
그래서
우리 엄마가 친구 놀러온다고 2시간 전부터
주방에서 이것저것 음식 손수 만들어서
저 짤이랑 비슷하게 (짤보다 몇가지 종류 더 많게) 밥상 차려줬단말이야
진짜 엄마가 반찬 하나하나 다 볶고 무치고 굽고 끓이고 그래서 2시간 가까이 걸림
근데 친구 와서 밥 몇숟가락 떠먹더니 속이 안좋아서 못먹겠다고 하길래
그냥 속이 안좋나보다 하고 걘 집에 가고 그렇게 넘어갔는데
며칠 후에 다시 만나서 술마시면서 얘기하다가
그때 밥을 왜 그렇게 차려줬냐고, 자기 집에 가서 엄마한테
‘친구가 놀러왔는데 밥을 이렇게 차려주더라’고 말하고 그랬다는거야
거기서 내가 좀 어이없어서
‘야 그거 우리 엄마가 몇시간동안 직접 만든거야’
하니까
‘전에 누구누구 집에 갔을 때는 햄이랑 계란도 구워주고 하던데’
이지랄하길래
걍 벙쪄서 아무 말도 안함
이거 누가 잘못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