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서유럽에 온 여성들은 대개 사창가로 빠진다. 현재 서유럽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외국 여성은 대략 20만∼50만명. 이들은 대부분 25세가 안된 여성이고, 그중에서도 15∼18세 소녀가 가장 많다. 정부간 기구인 국제이민기구(IOM)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성병을 앓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국적인’ 섹스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강요에 못이겨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섹스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독일의 베를린 경찰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이들이 하루에 버는 돈은 대략 3백50달러지만, 정작 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14달러 정도밖에 안된다.
서유럽 매춘 여성 80%가 외국인
90년 이전 서유럽 사창가로 몰려든 외국 여성은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여성이었다. 아프리카의 가나·나이지리아·모로코, 중남미의 브라질·콜롬비아·도미니카, 동남아시아의 필리핀·태국 여성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런데 90년 동유럽의 사회주의 정권들이 무너지고 ‘철의 장막’이 걷히자 상황이 달라졌다. 동유럽 여성들이 대거 서유럽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동유럽 출신 여성들이 서유럽 사창가를 장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