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때까지만해도 저런 사람인지 몰랐는데 진짜 해도해도 너무함
일단 중요한건 아니지만 스펙부터 따지면 나는 서울대나와서 공기업입사했다가 지방발령나서 와이프 만남 와이프는 그 동네 사람들만 가는 듣보 지거국에 무기계약직이고 집안도 우리집이 동수저면 와이프 집은 목수저와 흙수저 사이의 어딘가임
우리집은 원체 쿨한 편이고 나를 믿기도하고 나도 사람만 좋으면 됐지 뭐 하고 결혼하고 애도 낳았는데 너무 힘들다.
지금 와이프는 휴직 중인데 내가 보기엔 상위1프로 육아맘라이프임. 7일중에 5일을 친정엄마가 11시부터 5시까지 와서 애기를 봐줌. 나는 육아기 단축근무로 4시에 퇴근해서 장모님하고 교대함. 딸래미는 또 순둥이라 생후 30일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빠짐없이 밤에 안깨고 통잠 자고 밥도 주는대로 다 먹음. 모유수유도 안하고 이유식도 사서먹임. 게다가 나 없는 7시간중에 3시간 애기가 낮잠을 잠. 장모님하고 둘이보는데 3시간을 애기가 낮잠을 자는 거임
근데 7일중에 6일을 밥을 사먹음. 남은 하루는 3분카레에 냉동식품 구워먹음 그나마도 내가 퇴근하고 와서 함. 와이프는 딱 내 생일에 미역국 한번 끓인거 하나말고 요리한거 본적이 없음. 어차피 첨부터 맞벌이였고 요리는 바라지도 않았어서 이거는 그러려니함 주말에는 한번씩 내가 밀키트라도 사서 하는 편..
그리고 청소? 내가 주말에 함. 애기용 설거지들 애기 재우고 내가 함. 빨래 내가돌리고 널고 개는거도 내가 함. 애기 장난감도 내가 치움. 그 외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집안일을 내가 거의 다함. 내가 출근해 있을 때 당장 할 수 밖에 없는 일만 본인이 함.
딱하나 하는게 있는데 우리먹은거 식기세척기 돌리는 거임ㅋㅋㅋ그나마 집에서 밥먹는거 1주일에 하루인데 그때 식기세척기에 그릇이 들어있으면 나한테 치우지도 않고 돌리라고 한다고 짜증냄 이게 말이됨?ㅋㅋㅋㅋㅋㅋ게다가 그러면서 피곤하다고 부부관계도 두달에 한번함 이제 신혼 3년찬데 ㅋㅋㅋ나는 왜 사는지 모르겠음 죽어라 돈벌고 집에오면 애기랑 본인이 하루종일(3시간?)놀았는데 너는 열심히 안놀아준다고 구박받고 와이프가 애기 재우러 가면 집안일 다함. 이게 무슨 인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