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냥 친한 동료가 먹자고 하는 느낌이면 신경도 안쓰는데
원래 얘가 집 멀어서 칼퇴 되게 신경쓰고 그런 사람이거든? 집까지 거의 1시간 반~2시간이 걸리는 애임
그래서 퇴근하면 겁나 파워워킹으로 지하철역까지 빨리 가려고 하고 걍 본인 일 끝나면 내일 뵙겠습니다~ 하고 휭 가버림
근데 내가 걔한테 관심 좀 있어가지고 원래는 내가 걔랑 지하철역까지라도 같이 가려면
우연히 사무실 같이 나온 척 하면서 가고 그런식으로 되게 신경 쓰고 그래야 됐는데
근데 언제부턴가 나한테 칼퇴 하냐고 메신저 보내고 오늘 과장님 일찍갈거같다고 준비하라고 하고
암튼 어느 순간 지하철역까지 같이 가는게 당연하게 됨
근데 그래도 집 빨리 가는거에 워낙 목메는 인상이라 같이 저녁이나 회식 같은거 할 일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다음에 저녁 먹자고 뭐 먹고 싶냐고 먼저 말꺼냈는데 이거 좋은 사인이야?
일단 얘가 남친은 있고…
암튼 워낙 친한 동료라 그냥 같이 저녁 한번 먹고 싶은건지 아니면 나한테 관심 있는건지 분간이 안돼
근데 나 말고도 다른과에도 되게 친한 여자 동료 있는데 그 사람이랑도 저녁 먹은적은 없다고 하거든??
과 회식 빼고 친한 사람들끼리 저녁 먹은 건 동기들끼리 딱 한번밖에 없대
근데 그런 사람이 나한테 저녁 먹자고 했단 거는 어떻게 봐야돼?? 아 진짜 개헷갈려 어떡해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