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되니 별생각이 다 드네

나는 워낙 병신에 대책없이 막사는 똘추라
전역한 내 선임들처럼, 말년 돼서 “나가서 뭐하지” 이런 미래지향적인 생각은 안할 줄 알았는데

전역 50일 남기고 휴가나와보니 “앞으로 뭘 해먹고 살지” 이 생각이 들어버리네

역시 군대 갔다오면 철이든다던대 그게 딱 맞구나 싶다.

그런데 역시 너무 늦어버린듯 해. 나는 정말 22년 살며 아무것도 안했거든.

부대 간부나 동기들이 나가서 뭐할거냐고 물으면 쪽팔려서 대학 복학 할거라고 거짓말 하지만 난 절대 안할 거 거든..

정말 앞으로 뭘 할까

이 썩어빠진 정신으로 게으르게 22년 살아와서 도저히 답이 없게 느껴진다.
결국 전역하면 이런 자아비판도 얼마 안가서 알바로 연명하며 게임이나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