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버스킹을 노상라이브라고 하는데 연수갔다가 할짓없어서 친구랑 공원에서 구경하러갔었음
그런데 잘부르진 않는데 이쁜애가 귀엽게 노래 부르길래 구경하다가 괜히 옆에 친구있어서 자신감 붙었는지 좀 과도하게 호응했음
다른 사람 한 7명 있었는데 다들 그냥 노래 끝나면 호응을 박수 정도만 했는데 난 괜히 오버해서 휘파람불고 스고이거렸는데 발음 때문인지 한국인인거 알아채더라
그리고 내 쪽으로와서 아리가또~ 거리면서 여행왔냐고 묻길래 일본어 배울려고 공부하러 왔다니깐 엣! 니혼고 죠-즈!라고 하는데 귀엽더라
그리곤 나한테 좋아하는 일본노래 있냐길래 불러주나 해서 그 날 수업에서 배웠던 도라에몽 노래 말했는데 폰으로 뭐 찾더니 도라에몽 노래 반주 틀더라
그리곤 나보고 나와서 부르라고 시키던데 장난인줄 알았는데 나 끌고 데려가서 가사 보여주더라
그런데 노래 잘부르지도 않고 창피해서 안할려고 했는데 구경하던 애들이 갑자기 박수 ㅈㄴ 쳐가지고 안하면 ㅈ되겠다 싶어서 ㅈㄴ 기는 목소리로 불렀음
그러니깐 옆에서 애가 간바떼에~ 거렸는데 당시엔 너무 ㅈ같고 이게 일본의 이지메인가 싶으면서 혐한을 이렇게 경험하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 버전에서 대나무 핼리콥터~ 하는 부분까지 와버려서 ㅈㄴ 시바 어뜩하지 했는데 그 때 걔가 내 얼굴에 밀착하고 같은 마이크로 하이! 타케코푸타~ 라고 불러줬는데 너무 귀엽더라
그래서 웃음 참으면서 그 때부턴 좀 크게 불렀음
노래가 끝나곤 걔가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응원해주고 같이 온 친구랑 빨리 도망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