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4년 좀 넘게 만났는데
성격도 야스도 다 잘 맞아서
연인처럼 친구처럼 잘 만났음
중간에 몇 개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있는데
반 년 쯤 지나니까 결혼 얘기가 나옴
근데 내가 최근에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 안 들어서
날 사랑하냐고 물어봤는데
날 엄청 좋아하는데 사랑하진 않는대
근데 결혼은 나랑 하고싶대
나 지금 돈도 안 버는데
나중에 취업하고 연봉 2천 받아도 상관 없대
애 나쁘지 않고 같이 있으면 재밌는 것도 맞고
문란한 애도 아니고 설거지도 아닌데
날 남자로 볼수 없다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 때문에
나는 결혼하고싶지 않아
내 고민은
이게 결혼한 뒤에 신혼 지나고 천천히
야쓰리스 되고, 사랑에서 우정으로 변하고
뭐 이렇다고는 하던데
아직 난 어린가
적어도 결혼은 진심으로 사랑해서 하고싶다
나를 남자로 사랑하지는 않지만
가장 친한 친구로 누구보다 좋아한대
이건 확실히 거짓말이 아니야
어떻게 해야되냐 이거
이성인 친구로써 평생함께 하는 게 행운인 거냐
아니면 이성이니까 사랑하지 않으면 만남도 결혼도 끝인 거냐
엄청 고민이 되고
얘랑 떨어지고싶진 않은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
당장은 아니지만
하냐
마냐
어떤 노선 타야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