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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매트릭스 테크데모 체험 리뷰(언리얼5, 게임그래픽)

최근 매트릭스 영화 시리즈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리얼5를 활용한 매트릭스 테크데모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실제 배우 영상처럼 보이는 장면에서 인게임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과연 얼마나 사실적인 그래픽인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특히 젊은 네오와 트리니티가 등장한다는 점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줘서 더욱 관심이 갔다. 테크데모 특성상 특정 장면을 보여주고 기술을 홍보하는 목적이 있긴 하지만, 영화를 연상시키는 화면 전환 과정이 인상적이어서 일단 시작부터 눈이 즐거웠다.

 

흑인 여성 캐릭터(속되게 부르는 표현)가 주는 묘한 몰입감.

게임처럼 총을 쏠 기회를 제공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흑인 여성 캐릭터(캐릭터를 낮잡아 부르는 표현)로 직접 요원들을 상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래픽의 완성도가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탄환이 날아가는 연출이나 배경의 질감이 실제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의외로 긴장감이 높았다. 다만 테크데모인 만큼 스토리를 즐기는 것보다는 최신 기술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하는 듯했다. 총격전을 마치고 나면 바로 화면에 이런저런 기술적 설명이 이어지는데, 엔진이 지원하는 루멘 기술 등을 강조하면서 낮과 밤을 즉각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이미 여러 게임에서 시간대 전환 기능을 접해본 입장에서는 별로 대단하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개발사 입장에서 엔진 자체에서 광원 처리와 같은 부분을 간단히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장점 같았다.

자유로운 맵 탐험과 홍보 위주의 기술 소개.

총격전 파트가 끝나면 흑인 여성 캐릭터(캐릭터를 낮잡아 부르는 표현)로 자유롭게 도시 맵을 돌아다닐 수 있다. 지도를 열어보면 마커가 표시되어 있고, 이동해 보면 엔진의 기능을 세부적으로 소개하는 표지판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술 설명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 다 둘러보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도시 그래픽 자체가 워낙 사실적이고 세밀해서, 이 테크데모가 실제로 한 단계 진보한 그래픽 기술력을 자랑한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게 된다. 길거리의 건물 질감, 바람에 흔들리는 사물 표현 등은 차세대 엔진이 갖고 있는 수준 높은 디테일을 잘 보여주는 요소였다.

 

 

 

기대감과 아쉬움이 동시에 드는.

결국 이 테크데모는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빌려 언리얼5 엔진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시연하는 프로젝트라는 인상을 받았다. 게임이라기보다는 기술 홍보에 가까워서 스토리나 시스템적 재미는 부족하지만, 화려한 도시 풍경과 자연스러운 캐릭터 모델링 덕분에 짧은 시간이나마 몰입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그래픽 퀄리티를 제대로 활용한 매트릭스 AAA 게임이 정식으로 나온다면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었다. 어쨌든 테크데모가 원래 목표로 삼았던 언리얼5의 성능과 가능성을 알리는 데는 확실히 성공했다는 느낌이다. 게임 개발자나 그래픽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직접 체험해보며 신기술의 혜택을 체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매트릭스테크데모 #언리얼5 #게임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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