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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알바생의 GS25 물류센터 체험 후기: 물류 작업의 실체와 9시간 근무

 

언젠가 GS25 편의점 물류센터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었다.

원래 알바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피킹 업무를 할 것이라고 안내받았지만, 실제로는 상하차 업무에 가까웠다.

물건들이 컨베이어벨트에서 흘러나오면 해당 지점 예를 들어 목동점에 배달할 물건들을 카트에 쌓아 옮기는 일이다.

내가 맡은 일은 주로 500ml 용량의 음료수를 6개씩 카트에 담는 것이었고,

옆 파트에서는 2리터 용량의 음료수를 6개씩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업무 자체는 신체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반복되는 상하차 작업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무리 없이 할 수 있었지만, 끊임없이 물건이 쏟아지는 모습과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량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당한 피로감이 느껴졌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편의점에 도착하는 6개짜리 음료수 케이스가 각 지점별로 10개씩, 전체적으로 약 500개 지점(서울, 인천, 경기도 서부)에서 대략 5000개 정도 쌓이는 모습을 보니, 업무량의 어마어마함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일한 시간은 9시간이었고, 그 기간 동안 약 00만원(얼마인지는 정확히 말 안하는게 낫겠다.) 을 받았다. 짧은 근무 시간에 비해 수고한 만큼의 임금이 지급되었지만, 하루 종일 반복되는 상하차 작업과 끝없이 쌓이는 물건들을 보며 느낀 심리적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특히 동료 여성 알바생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제품들, 예를 들어 낱개로 포장된 과자 등을 다루는 모습을 보며 약간 부러움도 느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물류센터에서의 업무는 신체적으로 크게 지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작업과 양이 많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 수 있음을 깨달았다. 9시간의 근무 시간이 짧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마음속에 피로감이 쌓였고, 하루의 마무리 후에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는데, 특히 어머니께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경험을 교훈 삼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따져보면 GS25 물류센터에서의 근무 경험은 물류 작업의 실체와 함께 정신적 피로가 얼마나 큰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임금은 적당했으나 반복적인 업무로 인한 심리적 부담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는 동료들에게 자신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정신적인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다들 조심해서 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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