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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쓰다가 실수로 1급 발암물질 폭풍 흡입 후기(폐토너 주의)

 

삼X 프린터를 쓰면서 정말 스트레스 지수 최대로 찍은 경험을 했다. 흑백 인쇄 한 장 뽑으려다가 1급 발암물질 폐토너가루까지 흡입하는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엔 단순한 문제였다. 흑백 문서 하나 출력하려는데 프린터가 노란색 토너가 없다고 인쇄를 안 하는 거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컬러 출력도 아니고, 흑백 문서를 뽑는데도 컬러 토너가 없으면 작동을 안 한다는 거 자체가 좀 이해가 안가지 않나.

이대로 당할 수 없어서 검색을 해봤다. 토너 칩을 빼서 어떻게 하면 프린터가 인식을 속여서 작동할 수 있다는 정보를 찾았다.

그래서 그대로 따라 해봤는데, 여기서부터 대참사가 시작됐다.

프린터를 열고 토너 칩을 빼는 순간, 내부에서 폐토너가루가 미친 듯이 쏟아져 나왔다. 이게 그냥 먼지가 아니라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손으로 털어내려 해도 잘 안 지워지고, 입자가 너무 미세해서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어푸어푸 숨을 참고 버텼지만, 이미 늦었다. 뒤늦게 마스크를 써봤자 소용이 없었다. 온몸에 가루가 묻고, 방 안은 폐토너가루로 뒤덮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거기다 프린터 내부 부품들도 하나둘 고장 나기 시작했다.

안에 있던 부품들도 망가져서 아예 작동이 안 되기 시작했다.

이쯤 되니 그냥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새 프린터를 사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이 프린터로 총 5000장 정도 출력했지만, 그동안 겪었던 불편함을 생각하면 이 돈이 너무 아깝다.

그냥 처음부터 이 프린터말고 다른 브랜드로 갔어야 했다.

그래도 내가 실수한거라 내 탓인 것 같다.

이 모델의 문제는 칩을 빼기 어렵게 만들고, 토너가 없으면 흑백 출력조차 안 된다는데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작동이 되는 게 말이 되나? 단순히 프린터 하나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애물단지가 된 것 같아 화가난다.

담배 끊은 지 1년 됐는데, 오늘 이 프린터 때문에 폐를 다시 버렸다.

이럴 거면 그냥 담배 피우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폐토너가루를 잔뜩 들이마셨다.

폐까지 날려먹을 가능성이 있는 기계를 왜 돈 주고 산건지. 내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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