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5)이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교체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김하성은 6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양 팀이 5-5로 맞선 8회 2사 2루에서 험브리의 4구째 시속 88.6마일(14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미 팸이 앞에서 2루타를 쳐서 내가 끝내고 싶었다. 안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홈런이 나와서 생각없이 기분좋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9회 마크 멜란슨이 나오니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홈런 소감을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항상 말을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큰 부상이 아니면 좋겠다. 나는 경기에 나갔을 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타티스 주니어의 회복을 기원했다.
지난 19일 덕아웃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추며 화제가 된 김하성은 “블레이크 스넬이랑 놀다가 계속 강남스타일 이야기를 해서 춤추며 놀다가 덕아웃에서도 추게 됐다. 원래 이런 것을 잘 못하는데 동료들이 호응을 잘해줘서 좋았다”며 웃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을 만원 관중을 채운 펫코 파크의 샌디에이고 팬들은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저 “레츠고 킴!”(Let’s go Kim!)을 외쳤고 김하성이 홈런을 치자 모두 열광했다.
김하성은 “한국에서는 내 응원가와 이름을 많이 들었지만 미국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니 정말 기분 좋았다. 한국에서 끝내기 홈런도 쳐봤고 국제대회에서도 홈런을 쳐봤지만 꿈꾸던 무대에서 중요한 홈런을 쳐서 기쁘다. 내 야구 인생에서 톱2~3에 들어가는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팬들의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니 더 재밌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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