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전역잔데 갑자기 추억팔이 하고 싶어졌다..

갑자기 생각나서 추억팔이 하러 온다.

수방사 예하였는데 훈련받고 그런거 당연히 X같지

근데 진짜 적응만 하면 군대는 중,고등학교의 확장판임

특히 난 남중 남고 나왔는데 군대가 진짜 걍 남고처럼 느껴졌다.

간부 몰래 옹기종기 모여서 하면 안되는 짓 스릴있게 해버리는것도 꿀잼이였고

저녁점호 30분정도 대기했었는데 그때 입털면서 노는것도 재밌었음

나름 난 유쾌한 성격이고 음담패설 좋아해서 선후임동기 안가리고 다 존나 친해서 나 찾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런것도 좋았음

사회서 하면 쓰레기취급받는 얘기가 군대에선 인기있으니까

첨에 일초때 친한 선임 전역하는 날 보내면서 울고 일과끝나고 왔는데 내자리에 전역한 선임이 군번줄 올려두고 간거보고 또 울었다

말년 병장들은 맨날 시간 안간다고 지랄하는데 막상 전역때 되면 뭔가 아쉬우면서 기분좋고 복합적인 감정이 있는데 진짜 군대에서만 느낄수있는 존나 아련한 감정임

나도 전역하면서 축하해주는 후임 동기 간부들보면서 눈물 참고있는데 중대장이 내이름 부르고 어깨에 손올리고 “○○○이 2년동안 진짜 수고 많았다” 해주는데 진짜 눈물 참을수가 없음 존나 막 그동안 쌓인 모든 감정들이 몸속에서 화산 폭발하듯이 올라오는데 X..

괜히 전역자들이 군대얘기 존나 하는게 아님 아저씨랑 노땅마저도

사회에서 느낄수없는 그런 마지막 10대감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