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아 저 소설 써봤는데 평가해주세요(긴글주의)

“제발 죽여주세요.” 나는 그렇게 말하는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선택할 의지를 낼만한 정신력이 남았다는 사실이 내게 불쾌감마저 느끼게 했다. 그의 온몸은 상처투성이에 피범벅이었다. 손톱은 몇개가 날아갔고 피가 고여 검붉은 색을 띄었으며, 그의 한쪽 뺨엔 얇은 주사바늘이 세개가 대롱대롱 꽂혀져 있었다. 나는 그의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그의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그의 입술은 보랏빛이었고 얼굴엔 핏기가 없었다. “죽여주세요.” 순간 나는 머릿속이 핑 돌았다. 그의 반응이 즐겁지 않았다. 오히려 오싹해지기 시작했다.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나는 그에게 붙어있는 바늘과 집게들을 떼어내고 조심스레 그를 욕실로 옮겼다. 그는 힘없이 나를 따랐다. 그를 욕실 바닥에 내려놓고 따듯한 물을 뿌리자 그는 물고기처럼 몸을 뒤흔들머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악 소리를 질렀다. 나는 흥분감에 기분이 오묘해졌다. 나는 그를 씻겨주었다. 부드러운 질감의 타월이었음에도 많이 아픈지 그는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샤워를 하는 내내 계속 그는 아무말 없이 울기만 했다. 나는 정성스레 물기를 천천히 닦아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깨끗한 가운을 얹혀주고서 침대에 눕혔다. 그는 지친듯 피곤해보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뺨에 키스했다. 입술로 부드러운 피부가 느껴졌다. 나는 냉장고에서 냉동스프 팩을 꺼내 그릇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그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해?” “아무 생각도요.” 그는 나를 바라보더니 몸을 살짝 떨며 움츠렸다. 나는 적당히 데워진 스프를 숟가락으로 떠서 그의 입에 넣었다. 잘 받아먹는 모습이 예뻐보였다. 나는 몇 숟가락을 먹이고 나서 문득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X은 상태였지만 부드럽고 예쁜 머릿결이었다. 그는 아무말 없이 다시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것을 보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많이 남아있는 스프를 치우고 방을 나갔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나는 설레는 기쁜 마음으로 방문을 열었다. 그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조용히 누워있었다. 다가가 가만히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자는척을 하는듯 했다.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그를 뒤에서 꼭 끌어 안았다. 그는 깨어있는 티가 다 났지만 내가 안고 있음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몇 분을 안고 있다가 방을 나갔다. 학교에 다녀오자마자 득달같이 그가 있는 방을 향했다. 방이 어두컴컴해져 있었다. 나는 그를 일으켜세워 침대에 앉혔다. 문득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외모는 망가져있었다. 정상으로 돌아오기에는 어려워보일만큼. 그 점이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나는 고심에 빠졌다. 분명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재미가 없었다. “재미 없어.” “네.” 그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는 내 눈을 쳐다봤다. 초점이 없이 흐릿했다. 처음 만났던 날의 생기와는 대비되었다. “너가 반응을 재미있게 안하면 너 사진 찍어서 너네 부모님한테 보낼 거야.” 그 순간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이후엔 흑흑거리면서 소리까지 내었다. 동시에 나는 강한 성적 쾌감이 밀려나와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나왔다. 나는 부끄러움도 모른채 그의 위에 올라타 비벼대었다. “너가 잘하지 않으면 네 부모님한테 사진 보낼 거라고.” 난 그의 반응을 기대하며 설렘을 느끼며 다시한 번 말을 했다. 그는 엉엉 울어댔다. 그러다 이상하리만치 울음을 뚝 그쳤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에게 스프를 먹이고 방을 나왔다. 이젠 그가 별로 재미 없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 나는 매일 밤 음식물을 씹은 뒤 다시 뱉어 그에게 먹였다. 그는 그것을 열심히 잘 받아먹었다. 나는 그가 사랑스럽다고 여겨졌다. 살고싶어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그래서 어느날은 골반춤에 기구가 달린 스트랩에 차고서 그에게 강제로 관계를 했다. 처음 관계를 한 날엔 그는 무척이나 큰 소리를 질러대었다. 평소엔 말소리조차 잘 못 내었는데도.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뭐가 미안한데?” 그는 내 말은 들리지 않는듯 정신나간 사람처럼 오열하며 같은 말만 반복하며 괴성을 질렀다. 중간중간 짧게 ‘아파, 아파’ 같은 작은 추임새만 넣을 뿐이었다. 나는 그의 왼쪽 유두를 내 입 가득 움켜물었다. 그리고 강하게 쪽쪽 빨며 앞니로 잘근거렸다. 그는 희번득한 눈으로 흰자위만 내비췄다. 나는 그가 점점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그가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이후로 그를 잊어버렸다. 며칠 간은 그가 생각나지 않았다. 문득 학교 수업을 듣고 있었을 때, 그가 도망치진 않았을까 걱정되었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여니 그는 침대에 조용히 누워있었다. “죽었니?” 그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얼굴은 새하얘 잿빛을 띄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그의 것을 만졌다. 그리고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는 조심스레 눈을 열었다. 나는 그의 눈동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키스를 이어갔다. 부드러운 아랫입술을 핥아대다가 그의 입속으로 내 혀를 집어넣었다. 그는 자연스레 입을 벌렸다. 그의 눈이 반쯤 감겼다가, 떠졌다가를 반복했다. 그 순간 그의 눈동자가 내 눈동자를 마주쳤다. 그리고 바로 그 찰나에 나는 그에게로부터 섬칫한 동정심을 느꼈다. 그것은 나를 흥분시켰다. 나를 X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