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때문에 미치겠다

평소엔 그냥 한집에서도 적당히 잘 사는데 오늘 갑자기 만취해서 오더니 성인이 된 놈이 왜 그따구로 사냐고 집 뒤엎고 난리내더라 솔직히 코로나 터지고 아버지 휴직도 반 년쯤 되면서 본인은 설거지나 간신히 하고 식사준비나 빨래같은건 다 직장 나가시는 어머니가 하시거든 이거 안 도와드리는 나도 어지간히 게을러서 그냥 닥치고 마음으로만 미안해하면서 살았는데 6개월동안 집에서 놀다가 골프나 치러다닌 아버지가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완전 백수면 몰라 대학생이 방학해서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건데 아버지는 자기가 뭘 잘못 살았냐고 이 새벽에 뒤엎고 구르고 소리지르고 지랄지랄을 하더라 난 진짜 커서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은 되기 싫은데 한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다 같은 생각 하면서도 결국 부모따라 똑같은 사람 된다더라 당장 나만 해도 그냥 퍼질러서 집안일 어머니가 다 하시는 거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자괴감도 들고 아버지도 싫고 진짜 X같다 그냥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그냥 씨부려봤다 만화이야기: 파워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