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하늘을 날던
작은 종이비행기를 기억한다.
그것은 구름도 없는 하늘 위를
잘도 혼자 날아다니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 강물 속에 가라앉을까.
잎이 다 떨어져 가는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
아무도 보는 일 없이 그대로 풍화되어 버릴까.
그저 치기 어린 장난으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창 밖으로 날려버리곤 했던 유년기를 기억한다.
시원하게 하늘을 날던 작은 종이비행기를.
어디로 갔는가.
어느새 종이비행기는 멀리 날아가
아무 흔적도 없이 작은 점이 되었다.
거짓말처럼 하늘은 푸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