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30분이 다가오고 있다.

가족이 일어나는 오전 7시 30분만 되면

나는 신경이 곤두 서있다.

바퀴벌레처럼

사사삭

모니터 옆에 있는 사운드를 줄이고

유동과 자존심을 건 입씨름도 멈추고

마우스 딸깍 소리를 줄이려고

미세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오전 7시 30분

내 마지막 양심선

이것은 넘지 말아야 할 금기이자

2평 남짓한 방에 펼쳐진 라마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