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꼭 해보고 싶다

누구나처럼 이성이랑 두근대는 가슴으로 사랑을 나누고
토끼같은 자식과 여우같은 마누라를 옆에 끼고
한 가정의 어엿한 가장이 되는 게 당연한 일인줄 알았는데
나도 나이 먹으면 저절로 섹스하게될즐 알았고

여자한번 못 만나보고 아다로 나이 삼십살이 될줄 몰랐다
남들 용주골이니 쌈리니 해운대609니 전주 선미촌이니 X 쑤시고 다닐 때

같이 가자는 친구들 말에도 난 언젠가 내 평생의 반려자가 될 X에

융단폭격하겠다는 순애보 하나만으로 내 아다를 지켰건만
이제는 성노동여성들의 눈물땀맺힌 홍등가도 하나둘 없어지고

음지로 파고든 오피나 휴게텔은 명함같은 인증제대로 안 되면 입구컷조차 쉽지않다
점점 X안으로 입장하는 건 어려워지는데
날이 갈수록 X값은 상승한다
내년에는 섹스 한번 꼭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