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웹소설 써봤는데 필력좀 봐줘

장편으로 쓰긴 넘 힘드네

제목 : 찐따


‘흠칫-‘
퇴근 길 지하철, 트렌치 코트를 입은 젊은 여성이 성식의 등을 세게 쳤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타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성식은 분명 똑똑히 봤다.
바로 뒤에 있던 그 여성이 지하철을 타는 척하면서 딱딱한 핸드백으로 성식의 등을 강타한 것.

그 행동 안에는 빡침, 짜증, 불만이 섞여 있었다.

성식은 순간 열이 뻗쳤다.

“아……” 성식은 뒤를 힐끔 돌아보고 나지막히 중얼 거렸다.
여자는 모르는 척하는 눈치였다.
“이런……”
들릴듯말듯한 작은 소리로 성식이 중얼거렸다.

성식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머릿 속으로 상상하기 시작했다.
‘아 X. 저기요, 왜 사람을 치세요!’
당당하고 파워풀한 목소리에 승객들이 모두 성식을 돌아본다.
여자는 ‘네?’라고 겁먹은 표정으로 말한다.
‘아이 기분 X같네. 방금 전 핸드백으로 치신거 아니에요? 깜짝 놀랬네.’
‘저 아닌데요?’
‘뭐? 아니긴 뭐가 아니야. 니가 일부러 그랬잖아. 왜 엄한 사람한테 화풀이야 X아’

지하철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고 성식과 여자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3시간 같은 3분이 지나고 다음 역에서 여자가 황급히 내린다.

하지만 이것은 언제까지나 상상에 불과했다.
실제로 성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만 쉬익쉬익 거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