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티무르

칭기즈 칸은 기반이 잡히고 난 다음에는 진두에서 지휘하기보단 부하들에게 맡긴 편이었지만(호라즘 정벌 때 부하가 고생하자 직접 가서 부하를 도와준 적은 있다) 티무르는 평생 진두에서 싸웠다. 한 번은 포위전 중 적이 “우리 둘 때문에 백성들이 고생하니 슬프다. 우리 둘의 결투로 끝장을 내도록 하자”고 말하자 진짜로 결투하러 갔다. 이때 부하들이 말렸지만 뿌리치고 적병들이 활로 쏴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문 앞에서 적에게 성에서 나오라고 요구했고, 적은 겁에 질려서 나오지 못했다. 그러자 티무르는 “자기 말도 못 지키는 놈은 살 가치가 없다”며 적과 그의 성을 갈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