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살 넘긴 이후로 하루하루 가졌던 느낌을 비유하자면,
파티가 있다고 해서 평소에 안 하던 스타일로 말쑥하게 빼입고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입구에선 초대장 검사를 하고 있고 난 그런건 X도 못했으니
어떻게 해야되냐고 실랑이하다가 그래도 차려입고 왔으니 들여는 보내주겠다고 간신히 들어간다.
근데 들어만 가면 뭐하나… 안에는 아는 인간들도 없고 저놈들의 대화 화제는 다른 세계 얘기인데…
그렇다고 주변에서 얼쩡거리면서 깍두기 노릇을 해서라도 무리에 끼기는 존심이 상하고…
결국 파티장 구석탱이에서 손에는 칵테일 잔 하나를 달랑 들고
그것도 다 마셔버리면 빈 잔 들게돼서 어색하니
입술만 계속 갖다 대면서 홀짝거리고 있는 기분이다….
학교도 그렇고, 한국사회에서도 내가 느끼는건 오직 이런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