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교생이야 사실 여고라 해서 기대 많이 했고엄청 설레고 뭔가 환상?? 그런 곳에 들어가는느낌이라 조심스럽기도했어첫째날이었지 그날은 긴장반 설렘반이였어내가 담당한 반은 (부담임) 2학년3반!!짜잔~ 등장과 동시에 아이들이 박수쳐주며 환호를 해주었어숙쓰러웠으나 담당 담임선생님이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ㅎㅎ 라고 하셔서 곧 적응하고 한마디 했지.”크흠.. 어… 제가 교생은 처음인데요 처음인데 여고를 맡게되어긴장이 많이되긴 하지만 저도 여러분들과 나이가 그닥 차이안나니 친구라 생각하며 잘부탁 드립니다 ㅇㅇㅇ(이름) 이였습니다”라고 말을 마치는 순간박수와 함께,와아아 ,귀여워요 ,쌤 여친있으세요??,쌤 그럼수업 같이 들어요 ,우와 남자다 ,축구잘하세요?? ,저희동생 닮았어요라며 분위기가 왁X껄 해지더군…당황스러웠어학창시절에 나 역시 이런식으로 떠들었지만생각보다 훨씬 떠들썩 해서 하지만담임선생님께선 익숙하다는듯 자자 조용하고 부담임선생님이시니깐 내말이다 생각하고 들어야한다 알았지? 하고 아침조회는 끝.나에게 쏟아지는 시선과 물음들…그중 되게 눈에 띄는 친구들이 보이더라역시는 역시인가 일진? 으로보이는 애들이 담배냄새 스윽 풍기면서 쌩긋 웃으며 물어보더라고쌤 언제 까지 있으세요? 쌤은 축구잘해요? 군대갔다오셨나요?담배얘기 꺼내려다가 첫날부터 조질까봐 얘기는 안했다 아무튼얘기가 너무 길어졌네 본격적으로 하고싶은 얘기가 뭐였냐면우리반은 체육시간이였어 난 그냥 우리반에 적응도 할겸 애들 나가있는 틈을타 우리반에 갔지 근데 이 일진 여자애중 한명이 다급하게 내가 있는줄 몰랐는지 “아 X 똥 똥 똥 나온다 ㅅㅂ 휴지 휴지”이러면서 우당탕탕 들어오더라고 나와 눈이 마주쳤지부끄러워 할줄알고 못들은척 전화하는척 하려했는데오히려 당당하게 “쌤 쌤 저 진짜 급해서 그런데 휴지좀 갖다주세요 바로 앞에 화장실 가있을께요”하고 튀어가는거야나더러 어쩌라고 나는 남잔데 어떻게 드가라고어쩌긴 ㅅㅂ 마침 지나가는 학생 있어서 선생님이 부탁좀하자 하고 자초지종 설명하고그학생 한테 휴지 전달해달라 하고 줬지 뭐볼일 마쳤는지 내가있는 교실로 다시 돌아와서일진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너무 감사하다며사탕하나 줬음. 주면서 “쌤도 제 응아 보셨으면 놀라셨을텐데 저한테서 (책상을 가르키며) 이따만한게 나왔어요ㅋㅋ”내가 더부끄럽더라아무튼이상한 경험이였음아그리고 여담으로 알고보니 일진이 아니라 그냥 기가 쎈,털털한 친구였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