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1980년대로 떨어진 이.txt

눈을 떠보니 이곳은 80년대 대한민국이다.

근데 갑자기 문을 쾅쾅 두드리며 누군가가 들이닥친다.


X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어디론가로 끌려가서


“김X, 무직백수… 사지 멀쩡하면서 왜 일을 안 하지?

삼청교육대 가서 교육 좀 받고 와라.”


그렇게 그는 아무런 저항의 틈도 없이 삼청교육대에 강제로 입소하게 된다.


그곳의 교관이 살벌하게 외친다.


“이새끼들아! 너네들은 지금 죄를 짓고 여기에 온 거야!

너희들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이곳에 온 거라고! 그러니까 무조건 내 말에 복종해라 알겠냐?”


“ㅈ.. 저.. 저.. 저기요! 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죄도 안 짓…”


“거기 너! 말 왜 이렇게 많아? 너 좀 쳐 맞아야 쓰겠다!”


“아.. 아니.. 왜.. 왜 그러세요 어.. 엄마! 악!”






다시 눈을 떴다. 익숙한 내 방 천장이다.

어머니께서 방을 열었다.


“김X 너! 지금이 몇 신데 아직도 쳐 자고 있어?

그리고 일자리 알아본다더니 벌써 몇 달째 뭐하는거야!

빨리 와서 밥이나 먹어!”


“….. 네….”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X의 삶은 그저 초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