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같이 다니던 애들이 죄다 흡연자라
자연스럽게 시작해서 피워댔었고
고3때 대학을 수시 6개 지원한거 다 떨어져서
재수 확정된 이후로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진짜 존나 많이 피워댔었다
학원에서 수업들을 때 정도를 제외하면
진짜 일년 내내 담배를 달고 산듯
독서실에서 자습할 때도 좀만 ㅈ같다 싶으면
바로 옥상가서 줄담 태우고 오고
그렇게 거의 하루 한갑 꼴로 일년 동안 피우면서
단기간에 꼴초가 되버림
재수엔 성공해서 원하던 수준의 대학에 갔지만
담배를 끊을 생각은 없었고
오히려 잦은 술자리, 자취방의 자유로움 덕분에
흡연량이 더 늘었던 것 같음
그렇게 몸망가지는 것도 모른채
난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는 정신승리하면서
군대 들어가고 비슷하게 피우다가
작년에 전역하고
하도 몸이 안좋아서 건강검진하고 내시경 다 받았는데
대장암으로 가기 직전의 선종이 발견됐었음
의사말로는 40대 이상 중년층들한테서나 발견되는건데
매우 이른나이에 발견됐다고 놀라면서
식습관하고 직결되는 부위지만
나같은 경우는 담배를 이른나이부터 너무 많이 피운게
가장 큰 원인 같다고 하더라
사람 체질상 흡연이 대장건강에도 직결되서
큰 악영향 미치는 경우도 많다고
이때 충격요법 제대로 통했고
은단,패치 등 별 지랄 다해가며
6개월동안 흡연과의 사투 벌였고
지금은 사실상 성공했음
너네도 담배 피는건 좋은데
평생 달고갈 생각은 엥간하면 하지마라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지구상의 모든 흡연자들이 전부 하고 있을텐데
암환자와 사망자는 수십 수백만이다
그중에 너가 포함 안될거란 보장 없다